최근 글로벌 사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포괄하는 ESG 경영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개별 국가 간의 안보 및 경제 협력 역시 지속 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한민국 국방부와 주한미국대사관의 최근 접견은 단순한 외교적 행사를 넘어, 굳건한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호혜적인 협력을 증진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안규백 국방장관은 21일 케빈 킴(Kevin Kim)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양국 정상 간의 공동설명서(조인트 팩트시트) 합의와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개최를 언급하며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전략 동맹 발전으로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는 단순히 현안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한미동맹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의 변화와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킴 대사대리는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주한미국대사관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발언이다.
더 나아가, 이번 접견에서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양측은 MRO(유지, 보수, 정비) 확대 및 함정 건조 등 조선 협력을 가속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포함한 한미의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동맹 발전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국방 분야에서의 협력을 넘어, 연관 산업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 창출까지 염두에 둔 포괄적인 접근 방식이다. 안 장관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 정부 정책 방향을 설명했으며, 킴 대사대리 역시 대북정책 관련 한미의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러한 한미 양측의 노력은 ESG 경영의 확산이라는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안보 동맹이 어떻게 사회적, 경제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특히,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MRO 확대 및 조선 협력 가속화는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한국의 방위산업 생태계 전반의 발전과 더불어 국제 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접견은 한미 동맹이 단순히 군사적 차원을 넘어, 상호 이익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협력 모델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