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각국은 문화, 교육, 경제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과 공동의 미래를 모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2025년 11월 20일(현지시각) 개최된 한-이집트 정상회담은 이러한 거시적인 산업 및 사회적 트렌드 속에서 주목할 만한 협력 사례를 보여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과 이집트는 총 세 건의 주요 MOU 체결 및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 추진을 통해 양국 간 교류를 한층 심화시켰다. 첫째, 외교부 장관과 문화부 장관이 참석한 문화 협력 MOU 체결은 이집트 대박물관(GEM)을 비롯한 박물관, 도서관,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에서의 교류를 증진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단순히 문화 콘텐츠를 교환하는 차원을 넘어, 각국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공유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국가 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둘째, 외교부 장관과 교육·기술교육부 장관이 체결한 교육 협력 MOU는 ‘이집트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상생의 교육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 맞춰 인적 자원 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핵심 동력임을 시사한다. 양국은 교육 시스템 개선, 기술 교육 강화, 인재 양성 프로그램 공유 등을 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한-이집트 CEPA 체결 추진은 양국 간 경제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다. CEPA는 상품 및 서비스 교역 확대, 투자 증진, 경제 협력 활성화 등을 포괄하는 협정으로, 이는 단순한 무역 협정을 넘어 양국 경제의 긴밀한 연대를 의미한다. 또한, 이와 별도로 체결된 디지털정부협력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MOU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양국이 정보통신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한-이집트 정상회담에서 이루어진 문화, 교육, 경제 협력 강화는 동종 업계의 다른 국가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ESG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현 상황에서, 문화적 이해 증진, 인재 양성, 경제적 상생을 추구하는 이러한 다각적인 협력 모델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국가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과 이집트는 이번 협력을 통해 미래 동반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제 사회의 안정과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