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와 연결되는 전통주 ESG 경영의 새로운 지평

거시적 트렌드로 K-컬처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한국 전통주 산업 또한 단순한 문화 콘텐츠를 넘어 기업의 ESG 경영 전략과 맞물려 그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는 이러한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전통주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대축제는 15회를 맞이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122개 양조장이 150여 개 부스를 꾸리고 2만 7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폭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젊은 세대의 참여였다. 20~30대 방문객이 전체의 70%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전통주가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대의 소비 트렌드와 결합하며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일 향 막걸리,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 등은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사로잡으며 전통주 시장의 중심축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통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한국 문화와 정체성을 담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K-푸드 열풍과 더불어 전통주가 APEC 정상회의 공식 건배주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이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밸류체인 확장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의 개막식은 K-컬처와의 융합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을 국악 관악 편성으로 재해석한 연주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K-컬처의 세계적인 인기를 전통주 산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전략을 보여주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K-푸드 흐름과 전통주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혀, 이는 기업들이 ESG 경영 관점에서 전통주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전시장에서의 체험 프로그램 확대 또한 ESG 경영의 중요한 축인 사회적 책임과 연관된다. ‘우리술 클래스’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직접 술을 빚으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는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고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좋은 술의 기준’에 대한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과정은 고객과의 관계 강화라는 사회적 측면을 부각시킨다.

품평회를 통해 선정된 수상작들 역시 전통주의 깊이 있는 풍미와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이는 기업들이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 수립 시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천비향 약주 15도’와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와 같은 수상작들은 전통주가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고품질의 문화 상품으로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정부의 해외 확장 전략 강화는 전통주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이다. 재외공관과의 연계, 국가별 맞춤 홍보, 수출 유망 품목 발굴 등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 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완화하고, ESG 경영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정책적 기반이 될 수 있다. 특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찬에서 유자 막걸리로 건배하는 장면이 확산되면서, 이는 국제 무대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시장 확장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는 전통주 산업이 K-컬처의 확산,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 변화,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맞물려 ESG 경영 전략의 중요한 기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기업들에게 전통주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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