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정신건강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거나 쉬쉬하는 경향이 짙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이를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는 기업들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활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마주해요’ 캠페인과 같이 사람 간의 소통과 연결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모델로서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트렌드인 ‘포용적 성장’ 및 ‘사회적 연대’와 맥을 같이 합니다. 탄소중립,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와 더불어 정신건강 증진 역시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한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지원하고, 나아가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활동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국립정신건강센터의 ‘마·주·해·요’ 정신건강 인식 브랜드는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마주해요, 나의 마음’, ‘주목해요, 너의 마음’, ‘해소해요, 우리 함께’, ‘요청해요, 도움을’이라는 네 가지 슬로건은 개인의 내면을 성찰하고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필요시 도움을 요청하는 건강한 정신건강 관리 방안을 제시합니다. 이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기업이 사회 구성원의 정신적 안녕을 지원하는 ‘전략’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마주해요 토크콘서트’와 같은 프로그램은 기업이 직접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좋은 예시입니다. 배우에서 작가로 변신한 차인표 작가와의 만남은 개인의 변화와 성장을 조명하며, 참여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선사했습니다. 이는 기업이 단순히 금전적 지원을 넘어, 임직원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활동은 기업의 밸류체인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가져옵니다. 직원들의 정신건강 증진은 생산성 향상, 이직률 감소, 조직 문화 개선으로 이어져 기업의 내부 역량을 강화합니다. 또한, 사회적 책임 실천은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자 및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기여하며, 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합니다. ‘마주해요’와 같은 정신건강 증진 활동은 기업이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