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핵심 인프라인 의료 시스템의 미래 리스크를 예고하는 의사 인력 부족 추계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는 단순한 보건 정책 이슈를 넘어 기업 경영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도전 과제로 해석해야 한다. 기업은 의사 인력 부족이 가져올 경제적, 사회적 파급력을 인지하고 선제적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최근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는 2035년 최대 4923명, 2040년 최대 11136명의 의사 인력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도입 등 의료기술 발전에 따른 생산성 변화와 근무일수 변화를 반영한 시나리오에서도 이러한 부족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2027학년도 이후 의과대학 정원 규모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러한 의사 인력 부족은 기업 경영에 다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첫째, 비용 증가를 초래한다. 의료 서비스 접근성 저하 및 의료비 상승은 기업의 임직원 복지 예산 부담을 가중시킨다. 임직원 건강 악화는 생산성 저하와 직결되며, 이는 기업의 직접적인 손실로 이어진다. 둘째, 인력 관리 리스크를 확대시킨다. 의료 접근성 문제는 임직원의 만족도 하락, 이직률 증가, 신규 인재 유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한 인력 유지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인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의 필수 조건이다. 셋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를 증대시킨다. 의료 인프라 부족은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기업은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첫째, 임직원 건강 복지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임직원 건강 증진 프로그램 확대, 원격 의료 및 디지털 헬스 솔루션 도입 검토 등이 필요하다. 둘째, 헬스케어 산업과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기업 주도 의료 기술 개발 지원 등을 통해 미래 의료 환경 변화에 기여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정부 및 의료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정책 제언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인력 양성 및 의료 시스템 개선에 대한 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사회적 논의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임직원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건강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질병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이터 기반 관리를 도입해야 한다.
의사 인력 부족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기업은 이를 단순한 사회 현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 가치와 직결된 중대한 경영 리스크이자 새로운 CSR/ESG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대응만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