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후 위기 심화와 탄소 중립 목표는 더 이상 기업에게 선택 사항이 아니다. 이는 새로운 규제와 함께 거대한 시장 기회를 제공한다. 대한민국 정부의 녹색전환(K-GX) 전략과 ‘녹색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는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전략으로 부상한다. 단순한 정부 정책을 넘어, 기업의 미래 가치를 결정할 중요한 경영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녹색펀드에 정부 자금 600억 원을 출자하여 총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예고했다. 이는 2029년까지 총 5092억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이행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 신산업 창출, 수출 동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 K-GX 전략의 핵심 수단이다. 녹색펀드는 국내 기업이 탄소 감축, 에너지 전환, 순환 경제, 물 산업 등 녹색 산업 분야의 해외 신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분 투자와 대출 등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이 펀드는 기업에게 여러 전략적 가치를 제공한다. 첫째, 해외 녹색 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국내 기업의 신사업 기회를 확대한다.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펀드 운용 과정에서 해외 발주처와의 협의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기자재 납품, 설계·조달·시공(EPC), 운영·유지관리(O&M)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참여를 연계한다. 이는 기업의 가치 사슬을 확장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 된다.
둘째, 기업의 ESG 경영 강화를 통한 경쟁력을 높인다. 정부가 출자하는 녹색펀드의 참여는 해외 발주처 입장에서 사업의 안정성과 정책적 신뢰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성공 가능성을 높이며, 환경(E) 측면에서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고 사회(S) 측면에서 협력사와 상생하며 투명한 거버넌스(G)를 구축하는 모범 사례가 된다. 특히 100여 개 이상의 중소·중견 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전 세계 녹색 산업 가치 연계에 동반 참여하는 구조는 공급망 전체의 ESG 역량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실질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5건의 해외 신규 사업에 1462억 원의 녹색펀드 자금이 투자되어 국내 기업의 4조 9000억 원 이상 해외 수주·수출 실적이 기대된다. 일본 에너지 저장 장치 사업에 237억 원을 투자하는 하위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통해 투자 방식이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확장된 점은 특정 사업에 대한 맞춤형 전략적 지원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녹색펀드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녹색 시장을 선점하고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강력한 촉매제다. 이는 단순히 재무적 성과를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국가 경쟁력 제고, 나아가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하는 다차원적인 파급 효과를 가진다. 기업은 이러한 전략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ESG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