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과 지속가능성이 기업의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하는 시대에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은 단순한 의무를 넘어선 전략적 imperative가 되고 있다. 정부와 국내 5대 금융지주가 손잡고 ‘포용적 금융 대전환’을 선언하며, 이는 금융 소외 계층 지원을 넘어선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총 70조 원 규모의 자금 공급과 다양한 프로그램은 금융 시스템 안정화와 함께 미래 고객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다각적인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포용적 금융 대전환 1차 회의’를 개최하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추진할 포용금융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 소외, 장기 연체자 누적, 고강도 추심 문제 등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강조하며, 금융 접근성 제고와 금융비용 부담 완화, 신속한 재기 지원, 금융안전망 강화를 3대 핵심 과제로 언급했다. 이는 단기적인 위기 대응을 넘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경제 전반의 활력을 증진하려는 정부의 장기적인 전략적 판단을 반영한다. 정책 서민금융 상품의 금리 인하, 청년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저금리 대출 세부 방안 발표, 새희망홀씨 공급 확대 등이 대표적인 조치이다. 특히 포용금융에 적극적인 은행에 대한 서민금융 출연금 조정은 민간 부문의 참여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전략이다.
국내 5대 금융지주의 향후 5년간 총 70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 확대 방안은 각 기업의 핵심 경쟁력과 연계된 전략적 접근을 보여준다. KB금융은 서민, 취약계층, 소상공인의 성장·재기 및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17조 원을 투입하며, 제2금융권 대환 대출 및 저신용 개인의 금리 인하를 통해 잠재 부실 채권 위험을 관리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한다. 신한금융은 15조 원 규모의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과 비금융을 융합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 등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 저축은행 고객의 은행 저리 대출 전환 지원은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하나금융은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16조 원을 투자하며, 청년 새희망홀씨 출시와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환 대출, 햇살론 이자 캐시백 등 맞춤형 상품으로 미래 잠재 고객군을 선점한다. 우리금융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7조 원 규모에 더해 신용대출 금리 7% 상한제 도입, 긴급생활비대출 출시 등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강화한다. 장기 연체 채권 추심 중단은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농협금융은 15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통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농업인 등 핵심 고객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금융비용 경감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 가치를 실현한다. 이는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것을 넘어 고객의 생애 주기에 걸친 관계를 구축하려는 장기적인 비전이 담겨 있다.
이러한 금융권의 포용적 금융은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선 다면적 경영 전략이다. 금융 소외 계층을 금융 시스템 안으로 포용함으로써 잠재적인 신용 리스크를 감소시키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효과를 창출한다. 특히 정부 정책과의 긴밀한 연계는 규제 리스크를 줄이고 정책적 지원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금융위원회가 달마다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개최하며 추진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발표는 이 전략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포용적 금융 대전환은 단기적으로 금융 소외 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재기 기회를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금융 시장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며,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금융기관들은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함으로써 기업의 평판 가치를 높이고, 고객 신뢰를 구축하며,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금융 산업이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주체로 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