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심화하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 특히 청년 세대의 수도권 집중은 지역 경제의 활력을 저해하고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위기 의식 속에서 행정안전부가 주도하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단순한 지역 활성화 정책을 넘어,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전략과 맞물려 미래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이니셔티브로 주목받는다. 이는 단순한 공공 사업이 아니라, 기업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적 접근의 장이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월 20일까지 ‘2026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참여할 청년단체를 공개 모집한다. 최종 선정된 10개 지역의 청년단체에는 3년간 매년 2억 원씩 총 6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며, 이는 지역이 청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2018년 시작하여 누적 51개소를 선정한 이 사업은 청년의 지역 유입과 정착을 촉진하고자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자원을 활용한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청년이 주체가 되어 지역 유휴공간을 주거, 창업,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지역 문화와 자원을 새로운 콘텐츠 및 비즈니스로 연결하여 지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
이 사업의 핵심은 기업의 ESG 경영 전략과 깊이 연계될 수 있는 잠재력에 있다. 첫째, 사회(Social) 측면에서 청년마을은 사회연대경제의 새로운 주체로 성장하도록 지원받으며, 참여, 연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생태계 조성을 도모한다. 수도권과 지역 청년을 연결하는 관계형 프로그램 강화와 현장 체험형 로컬 프로그램 확대는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고 지역 불균형 해소에 기여한다. 또한 지역 대학, 기업, 주민과의 연계를 통해 청년마을이 지역 내 지속 가능한 협력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지원하는 점은 기업이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을 제공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 창업 기회 제공, 지역 인구 유입 촉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넘어 장기적인 인재 확보 및 시장 개척 기회로 이어진다.
둘째,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는 정부 주도의 투명한 선정 과정과 다자간 협력 구조가 돋보인다. 서류 심사, 현지 실사,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소를 선정하는 과정은 사업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담보한다. 또한 행정안전부가 컨설팅, 판로 개척, 그리고 특히 ‘기업ESG 연계’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약속하는 점은 기업이 청년마을 사업을 단순한 기부 행위를 넘어 자사의 ESG 목표와 연동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경로를 제시한다. 이는 기업이 공공 부문과 협력하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청년마을 사업은 단순히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단기적인 정책이 아니다. 이는 기업이 직면한 인구 구조 변화와 사회적 책임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사회적 가치 투자를 실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장이다. 기업은 청년마을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하고, 혁신적인 지역 자원을 발굴하며, 미래 소비층인 청년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으로써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에 동참하는 선도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