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할랄식품,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국가 전략으로 부상하다K-할랄식품,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국가 전략으로 부상하다

글로벌 할랄식품 시장은 이슬람 인구 증가와 함께 연평균 6.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028년까지 지속적인 확장이 전망된다. 이러한 거대한 시장 잠재력은 단순한 식문화 영역을 넘어선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ESG) 관점에서 중요한 전략적 기회로 해석된다. 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은 K-할랄식품을 통해 이슬람 시장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문화적 감수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개척하며, 장기적인 상생 관계를 구축하는 전략적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일회성 판촉이 아닌, 한국 식품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책임감 있는 시장 주체로서 역할을 강화하려는 포괄적인 접근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제1차 할랄식품 수출지원 협의체’를 출범하며 K-할랄식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된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의 핵심 후속 조치이자, 중동 등 유망시장 진출 확대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다. 정부는 할랄 인증 비용 부담 완화, 해외 물류 인프라 확충, 중동 수출국 규제 정보 제공,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글로벌 식품안전규제 정보시스템을 통해 주요 중동 수출국의 식품 안전 규제 정보를 제공하며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돕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할랄 인증에 필요한 성분 분석부터 원료 선정 및 인증 취득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여 기업의 부담을 경감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전략 품목을 ‘글로벌 차세대 K-푸드 프로젝트’로 육성하고 할랄 식품박람회 참가 지원을 확대한다. 더불어 K-할랄식품 페어와 온라인 전용관을 신설하여 마케팅 플랫폼을 확장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두바이 한류박람회 참여 기업 지원과 카타르 시장 진출을 위한 판촉 및 쇼케이스를 추진하여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 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해외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해외 인증 컨설팅, 수출국 맞춤형 제품 개발, 시제품 생산 등을 지원하며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 이러한 민관 협력은 단순한 수출 증대 목표를 넘어, K-할랄식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한국의 식품 산업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 지난해 이슬람협력기구(OIC) 57개국으로의 할랄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11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농식품 수출액의 11.4%를 차지하는 등 이미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K-할랄식품이 한국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전략적 투자는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새로운 시장 가치를 창출하는 ESG 경영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