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용법 시행, 기업 ESG 경영의 새로운 전략적 지평을 열다디지털포용법 시행, 기업 ESG 경영의 새로운 전략적 지평을 열다

가속화되는 디지털 전환 속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통합을 요구한다. 정부의 디지털포용법 시행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기업의 새로운 전략적 기회를 제시한다. 이 법은 디지털 시대의 소외를 방지하고 모든 국민이 기술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기업에게 ESG 경영의 핵심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순한 법규 준수를 넘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AI·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사회 전반에 편의와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기술 격차와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기존 정보격차 해소 정책만으로는 이러한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공감대 아래, 정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포괄적인 디지털 포용 정책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이에 ‘지능정보화 기본법’의 관련 조항과 디지털 포용을 목표로 하는 3건의 제정안을 통합하여 ‘디지털포용법’을 제정하고 22일부터 시행한다. 이 법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기업이 미래 사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는 데 필수적인 전략적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법 시행에 따른 주요 내용은 기업의 경영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공공부문의 디지털 포용성을 진단하는 ‘디지털포용 영향평가 제도’의 도입이다.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지능정보 서비스·제품을 새로 도입하거나 주요 계획·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사전에 자체 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이는 민간 기업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공 부문과의 협력 사업 또는 B2G(기업-정부)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은 물론, B2C(기업-소비자) 시장에서도 디지털 포용성을 고려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 선제적으로 디지털 접근성 및 포용성을 평가하고 개선하는 기업은 잠재적 위험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둘째,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제조·임대 기업의 책임 확대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무인정보단말기 제조 및 임대 단계에서도 이용 편의 제공 조치 의무가 새롭게 부과된다는 사실이다. 기존에는 설치·운영자에게만 의무가 있었으나, 이제 제조 및 임대 기업도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고려한 제품을 생산하고 제공해야 한다. 이는 키오스크 제조 및 임대 산업에 새로운 설계 및 개발 표준을 제시한다. 디지털 약자를 위한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과 기능은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더 넓은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된다. 계도기간을 통해 단계적 적용이 이루어지지만,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셋째, 디지털 포용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이다. 정부는 표준화, 유망 기술·서비스 발굴, 연구개발(R&D), 사업화, 해외 진출까지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는 디지털 포용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 접근성 기술, AI 기반 보조 기술 등은 ESG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포용법’은 기업의 ESG 경영 중 ‘사회(Social)’ 영역을 강화하는 핵심 동인이 된다. 디지털 격차 해소와 포용적 사회 구현에 기여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위를 넘어선다. 이는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며,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높이는 전략적 투자이다. 다양하고 포괄적인 사용자층을 확보하는 것은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한다.

디지털포용법 시행은 기업에게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단순히 법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 선제적으로 디지털 포용 전략을 경영 전반에 통합하는 기업만이 미래 경쟁 환경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는 기술 혁신이 모두를 위한 가치로 연결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업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함을 의미한다. 디지털 포용은 이제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경영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