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축제, 단순 행사를 넘어선 K-컬처 전략 거점으로 진화하다'2026~2027 문화관광축제'(표=문체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2026~2027 문화관광축제’ 27개를 최종 선정한 것은 단순한 행사 지원을 넘어 K-컬처의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 기반의 축제를 통해 한국 문화의 깊이를 전달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정부의 경영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선정은 지난 2년간의 전문가, 소비자, 지역주민 평가 결과와 함께 바가지요금 등 부정적 문제 여부, 수용 태세 개선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되었다. 이는 축제의 질적 성장과 방문객 만족도를 최우선 가치로 두는 전략적 사고를 반영한다. 특히 청년 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를 끄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논산딸기축제, 세종축제 등 7개 축제를 새롭게 편입하며 시장의 변화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체부는 축제의 인지도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2년간 국비 지원을 확대하고, 국제 홍보, 관광상품 개발, 콘텐츠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AI) 활용 수용 태세 개선 등을 종합 지원한다. 주목할 점은 기존 개별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글로벌축제’를 중심으로 동일한 주제, 지리적 인접성, 지역 대표 관광지 등을 연계하여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했다는 점이다. 이는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객의 발걸음을 지역으로 확산하려는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글로벌축제’ 예산은 지난해 65억 원에서 올해 104억 원으로 대폭 증액되었으며, 기존 3개 글로벌축제 외 3곳을 추가 선정하고 ‘예비글로벌축제’ 4곳도 새롭게 선정하여 글로벌 확장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관점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가진다.

첫째, 사회적(Social) 측면에서 지역 상생과 문화 보존에 기여한다.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는 고유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며,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가지요금 근절과 수용 태세 개선 노력은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지역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과 유사하게, 지역 사회와 동반 성장하며 긍정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둘째, 거버넌스(Governance) 측면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의사결정 과정을 보여준다. 전문가, 소비자, 지역주민의 다각적 평가를 기반으로 축제를 선정하고, 부정적 이슈에 대한 관리 노력을 반영하는 것은 정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한다. 예산 증액과 효율적 지원 체계 개편은 공공 자원의 전략적 배분과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거버넌스 개선 사례로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문화관광축제’는 단순한 오락 행사를 넘어, K-컬처의 전 세계적 확산을 위한 전략적 플랫폼이자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혁신적 접근 방식은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고 국내외 관광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장기적으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