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특히 여름철 산불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속적인 가뭄과 연이은 폭염은 산림의 건조도를 높여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확산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산림청 동부지방산림청은 ‘2025년 여름철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음을 밝혔다. 이는 과거 봄, 가을철에 국한되었던 산불 발생 양상이 여름철에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심지어는 지난 8월 삼척 가곡면 오목리에서 발생했던 산불 사례처럼 연중화되는 추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일환이다.

이번 특별대책은 여름철 산불이 가진 고유한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봄, 가을철과는 달리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 속에서 진화 작업이 이루어져 진화 인력의 체력 소모가 가중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장기화된 가뭄과 지표면에 축적된 낙엽층은 지상에서의 효과적인 산불 진화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동부지방산림청은 ▲산불 취약 지역에 대한 진화 자원의 전진 배치 및 예방 순찰 활동 강화 ▲산불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정적인 진화를 위한 진화 용수 공급 체계 마련 ▲야간 산불 진화를 위한 산불 드론팀의 상시 운영 ▲진화 인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한 안전 관리 담당자의 현장 배치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 산불담당자는 현재 지속되고 있는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여름철 산불 위험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강조하며, 지역 주민과 등산객 모두가 산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작은 불씨 하나라도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동부지방산림청의 발 빠른 대응과 철저한 준비는 단순히 산불 예방을 넘어, 변화하는 기후 환경 속에서 산림 자원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는 동종 업계의 타 기관 및 산림 관리 주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유사한 기후적 위협에 대한 공동의 대응 체계 구축 및 기술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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