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 및 사회의 책임 이행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인 정치인들이 대한민국과 거주국 간의 가교 역할을 넘어 글로벌 외교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곧 국가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제 사회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실질적인 국익을 증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한다. 특히, 이러한 흐름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확산이라는 거시적인 사회적 요구와 맥을 같이하며, 한인 정치인들의 활동이 단순한 동포사회 지원을 넘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맥락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9월 2일(화) 개최한 ‘제11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 환영만찬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이날 조 장관은 전 세계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인 정치인들을 격려하며, 이들이 동포사회와 모국 간의 끈끈한 연결고리 역할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만찬사에서 조 장관은 세계 한인 정치인들의 네트워크가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을 넓히고 각국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인 정치인들이 지닌 고유한 경험과 현지에서의 활동 역량이 국가 외교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더불어 조 장관은 한인 정치인들의 지혜와 경험을 존중하고, 이들의 동포사회 내 정치력 신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정부와 동포사회가 상생하고 협력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정책 방향을 명확히 한 것으로, 지속가능한 국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ESG 경영의 한 축인 ‘사회적 책임’을 국가 차원에서 실현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은 2007년 첫 개최 이후 11회째를 맞이했으며, 올해 역시 10개국 51명의 해외 한인 정치인이 참가하여 9월 2일(화)부터 9월 5일(금)까지 3박 4일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한인 정치인 역할 모색과 동포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실질적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꾸준한 포럼 개최는 한인 정치인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대한민국과 각국의 우호적인 발전 관계 구축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네트워크의 강화는 동종 업계의 타 국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사회 통합과 상생 발전을 선도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