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확산과 함께 공공 부문에서의 기술 혁신 및 국민 생활 개선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조달청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정하며 공공 조달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조달청은 5월 4일, 공공성과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은 총 67개 혁신제품에 대한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하며 이러한 노력을 구체화했다.
이번에 지정된 67개 혁신제품들은 단순히 기술력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추천위원(스카우터)의 추천, 조달 기업의 신청, 그리고 공공 수요 숙성지원(인큐베이팅) 등 다각적인 심사와 검증 과정을 거쳐 그 가치를 입증받았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융복합한 다양한 제품들이 대거 포함되어 주목받고 있다. AI 기반 개인정보 탐지 및 치환 보안 솔루션, CCTV 영상 내 개인정보 비식별화 제품, AI 기반 품질 진단 및 관리 솔루션, AI 활용 민원 서식 작성 서비스, AI 광역 재난 현장 지휘차,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능형 산사태 감지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휴대용 유전자 진단기와 같은 혁신적인 의료 기기들도 포함되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기업들에게는 최대 6년 동안 수의계약이 가능하며, 우선구매 제도 등을 통해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공공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조달청 예산으로 혁신제품을 구매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공공기관이 직접 사용하며 실증하는 시범구매 제도는 혁신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지원은 혁신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공공 부문은 최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혁신 조달은 정부가 위험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혁신 기업의 판로를 선도적으로 열어주는 정책”이라고 강조하며, “2028년까지 혁신제품 공공 구매 규모를 현재 1조 원에서 2조 원으로 확대하여 AI, 바이오헬스, 기후테크 등 미래 산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달청의 노력은 민간의 혁신 역량을 공공 부문에 효과적으로 접목시키고, 나아가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혁신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