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계 전반에서 지역 문화 자산을 활용한 도시 재생 및 상권 활성화 노력이 ESG 경영의 중요한 한 축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고유한 역사적 맥락을 지닌 공간을 현대적인 콘텐츠와 결합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시도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 및 지자체들에게 주목받는 전략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남 밀양의 ‘동가리 의열거리’에서 개최되는 감성 축제가 지역 문화 진흥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2025 동가리 의열거리 감성축제’는 ‘의열의 시간, 밀양을 걷다’라는 주제 아래, 9월 12일, 19일, 2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다. 이 축제는 밀양햇살상권 상권활성화추진단이 주최 및 주관하며,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동가리 의열거리가 가진 역사적 가치와 낭만적인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단순히 소비를 촉진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주민들에게는 자긍심을, 방문객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모델로 볼 수 있다.

이번 축제는 동가리 의열거리라는 특정 공간의 역사적 깊이를 문화 콘텐츠로 승화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의열단과 관련된 역사를 지닌 이 거리를 ‘의열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풀어내고, ‘걷다’라는 행위를 통해 방문객들이 직접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기획은 매우 흥미롭다. 이는 지자체와 상권 주체가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풀어내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타 지역의 오래된 거리나 역사적 공간을 가진 상권들에게도 큰 영감을 줄 수 있으며, 잊혀진 지역 자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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