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더불어 공동체와의 관계 구축이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문화 예술계 또한 지역 사회와의 상생 및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북구립미술관이 개최하는 ‘조각가의 사람들’展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며, 조각가 최만린의 예술 세계를 통해 인간 관계의 본질을 탐구하고 지역 사회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성북문화재단(대표 서노원) 성북구립미술관은 2025년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개관 5주년과 더불어 조각가 최만린의 타계 5주기를 기념하는 특별 전시 ‘조각가의 사람들’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부 ‘시대의 조각들’에 이어, 2부 ‘관계의 조각들’이라는 부제로 기획되어 관람객들에게 더욱 심층적인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1부 전시가 4월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진행된 후, 2부 ‘관계의 조각들’은 후속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 전시는 단순히 조각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예술이 사회 구성원 간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기획은 동종 업계의 다른 미술관 및 문화 기관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 미술관이 특정 작가나 사조를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했다면, 이제는 전시를 통해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보여준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이번 ‘조각가의 사람들’展을 통해 조각가 최만린의 예술적 유산을 기리는 동시에, 현대 사회가 직면한 관계의 중요성을 예술적으로 해석하고 풀어냄으로써 지역 문화 발전과 사회적 연결망 강화에 기여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ESG 경영의 ‘S’, 즉 사회적 책임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문화 예술 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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