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경영 확산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놓여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친환경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국제적인 경쟁력 강화 및 협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 9월 1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된 제31차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및 중소기업 주간은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이번 회의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성숙을 중심으로 한국은 페루,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요 APEC 회원국들과 다자간 협력 논의뿐만 아니라, 개별 국가와의 양자 면담을 통해 실질적인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행사를 넘어, 개별 국가들이 직면한 산업적 과제를 공유하고 상호 발전 가능한 구체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양자 면담에서는 ▲스마트 제조혁신 포럼 개최 및 ODA 연계 논의(베트남), ▲가업승계 및 스마트 제조 정책 공유 희망(일본), ▲스타트업 투자 노하우 전수 및 스타트업 센터(KSC) 설립 논의(페루), ▲AI 스타트업 지원 정책 및 해외 진출 지원 정책 교류(대만), ▲인니형 TIPS 개설 및 운영 방식, 소상공인 지원 플랫폼 구축 사례 공유(인도네시아), ▲중소기업·스타트업 교류 MOU 체결 및 K-뷰티 기업 동남아 진출 협력(말레이시아), ▲중소기업 현지 진출 강화 및 COMEUP 행사 협력(중국) 등 각국의 필요와 한국의 강점을 결합한 다양한 협력 모델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었다. 이러한 논의는 각국의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혁신 생태계 조성, 해외 시장 진출 등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성숙은 “이번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는 우리 정책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각국과 실질 협력의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였다”며,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양자·다자 협력 성과를 토대로, 우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장국이 페루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한국이 글로벌 협력의 주도적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한국이 단순히 협력 대상국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선도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번 회의의 성과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벤치마킹 사례를 제공하며, 한국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