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각국 정부의 투자 유치 및 규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ESG 경영이 기업의 핵심 가치로 부상함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와 더불어 투자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또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외교부가 개최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는 글로벌 투자 기업의 권익 보호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대응 사례를 보여준다.
지난 9월 6일, 조현 장관 주재로 개최된 이번 회의는 미국 조지아 주에서 발생한 우리 기업 단속과 관련된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회의에는 외교부 1차관, 2차관, 관련 실국장 및 주미국대사관, 주애틀랜타총영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현지 상황을 면밀히 분석했다. 특히, 조 장관은 이번 사안이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상황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지시를 재차 강조하며, 사안의 신속한 해결을 위한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현지에 구성된 현장대책반을 통한 적극적인 영사 조력 제공과 신속대응팀 파견 등 인력 보강 검토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이러한 외교부의 발 빠른 대응은 단순한 외교적 조치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임을 시사한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관련 기업 및 경제 부처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미국 내 우리 기업들의 경제 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더 나아가, 미측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우리 정부 고위 인사들의 미국 방문을 적극 검토하는 것은, 국제 사회에서 기업의 권익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 외교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글로벌 투자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투자국과의 관계 설정 및 리스크 관리 전략 수립에 있어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