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 즉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면서, 국제 사회의 협력과 연대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해양 분야에서는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해양 안보와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자간 협력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해양경찰청이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자회의 참여를 확대하며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은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활동을 넘어, 증가하는 초국가적 해양 범죄와 해양 재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해양경찰청은 여름철의 긴급한 사고 예방 업무가 마무리되는 9월 이후, 국제 외교의 일정이 본격화되는 시기를 활용하여 세계해양치안기관회의(CGGS), 북태평양해양치안기관회의(NPCGF), 아시아해양치안기관회의(HACGAM) 등 주요 다자협의체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러한 참여를 통해 회원국들과의 합동 훈련, 정보 공유, 인적 교류 등을 활발히 진행하며 해양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공동 대응 역량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해양경찰청의 다자회의 참여 확대는 한국 해양경찰의 위상을 제고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해상 교역로 안전 확보라는 국가적 과제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해외에서 발생하는 해양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합동 훈련 및 토론을 통해 실질적인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국가 해양 치안 기관들에게도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글로벌 해양 거버넌스 강화에 기여하는 선도적인 사례로 작용할 수 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글로벌 해양 안보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히며, 이러한 노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