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재외국민의 안전과 건강 증진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청이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 상담서비스’로 정부혁신 분야에서 세계 최초 혁신 사례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단순히 개별 서비스의 성공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공공 안전망 구축이라는 더 큰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행정안전부와 한국행정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2025 ‘제4회 정부혁신 최초·최고’ 시상식에서, 소방청의 해당 서비스는 총 8개 수상 사례 중 유일하게 ‘세계 최초’ 분야로 선정되었으며, 중앙행정기관 중 유일한 수상기관이라는 점에서 그 위상을 더욱 높였다.

이번 ‘세계 최초’ 분야 선정은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 미국을 포함한 123개국 대사관의 조사를 통해,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유사한 무료 응급의료 상담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지 않음이 확인되었다. 이는 소방청의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 상담서비스’가 독보적인 혁신성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2020년부터 전 세계 재외국민으로 확대된 이 서비스는 2024년 한 해 동안에만 4,901명이 이용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해외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정책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 상담서비스’는 해외에서 부상이나 질병을 당한 국민이 전화, 이메일, 누리집,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요청하면, 응급의학전문의와 상황요원이 실시간으로 응급처치 방법 및 복약 지도 등 전문적인 의료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실질적인 지원은 지난 5월 네덜란드 해상에서 발생한 한국인 선원의 응급상황에서도 빛을 발했다. 선장의 이메일 요청에 소방청은 즉각 응급의학 전문의와 상황요원을 연결하여 환자 상태를 평가하고 수액 처치 등 구체적인 의료 지침을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환자는 신속한 응급 헬기 이송 후 건강을 회복하고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 이 사례는 이미 ‘2024년 범정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세계 최초’ 혁신 사례 선정을 통해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소방청은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이용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시스템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119 안전신고센터(APP)를 통한 상담 요청 시스템 구축과 항공기 내 의료 지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항공사와의 업무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재외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소방청의 노력이 세계 최초 혁신 사례로 인정받아 매우 뜻깊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위한 혁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방청의 ‘세계 최초’ 선정은 국내 공공 서비스의 혁신 역량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동종 업계 및 다른 국가들에게도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하며 국제적인 안전망 구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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