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관장 김정임, 이하 ‘실록박물관’)이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과 평창 오대산 일원에서 ‘세계유산으로 맺은 우정, 미래를 꽃 피우다’를 주제로 「2025년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청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지난 해 시작돼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사전 모집을 통해 선발된 한국과 일본 대학(원)생 각 15명, 총 30명을 대상으로,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우수성과 문화유산 환수의 의미를 공유하고, 월정사와 협업하여 평창의 청정한 자연유산과 서울의 역사문화 공간을 아우르는 교류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본 행사의 핵심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과 조선왕조의궤(朝鮮王朝儀軌)를 포함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가치를 탐구하고, 한일 청년 간의 문화적 이해를 증진하는 데 있다. 1973년, 2007년, 2019년에 국보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시대 제1대 왕 태조로부터 제25대 왕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월정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로 기록한 역사서다. 2016년에 보물로 지정된 조선왕조의궤는 조선 왕실 행사의 준비 및 시행, 사후 처리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프로그램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사전 예비교육(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서울과 평창을 방문한다. 서울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과 창경궁을 탐방하며, 월정사와 협력하여 평창의 자연 유산인 오대산사고와 월정사를 방문하여 현지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또한, 국회에서 열리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한일청년 국회포럼”에 참여하여 양국 청년들이 직접 의견을 나누고 미래 협력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에 참석한다.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에 대한 특별 강연을 통해 기록과 문화유산의 의미를 공유하고, 한일 교류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또한, 미술로 보는 오대산고의 의궤에 대한 특별 강연을 통해 조선 왕실의 예술적 측면을 탐구하며, 세계유산과 K-컬처를 중심으로 한 한일 청년 교류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오대산 전나무 숲길 탐방과 월정사 산사에서의 명상, 퓨전 음악 공연, 전통 요리 체험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을 통해 학술과 생활 문화까지 아우르는 교류의 폭을 넓히고, 참가자들은 평창과 서울의 역사문화 공간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양국 청년 간의 유대감을 강화한다.
이 밖에도, 한국 전통 문화의 정수를 즐길 수 있는 고궁에서 한복을 체험하고, 고즈넉한 궁궐의 분위기와 현대적인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창경궁 물빛연화’를 관람한다. 8월 28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한일청년 국회포럼”에 참여하여 양국 청년들이 직접 의견을 나누고 미래 협력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에 참여한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한일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유산과 함께 향유할 줄 아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유산 활용 교육 및 문화 사업을 선보이는 적극행정을 통해 국제 사회의 문화적 이해와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