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구강 보건의료 분야의 국제적 협력과 발전을 선도하는 세계치과의사연맹(FDI)의 차기 회장에 한국인이 당선되면서, 국내 치의학계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영예를 넘어, 대한민국 치의학의 전문성과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 강화’ 및 ‘전문가 중심의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이라는 거시적 트렌드와 맥을 같이 한다.

지난 9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2025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에서, 현 세계치과의사연맹 재정최고위원인 박영국 위원이 차기 회장으로 만장일치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세계치과의사연맹은 1900년 설립 이래 132개국 약 100만 명 이상의 치과의사를 회원으로 보유하며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한 최신 연구 및 임상 교류를 촉진하고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는 구강 보건의료 분야의 핵심 국제 비영리 단체이다. 이번 박영국 위원의 당선은 125년의 세계치과의사연맹 역사상 차기 회장 단독 출마라는 전례 없는 기록과 함께, 한국인으로서는 2003년 윤흥렬 전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루어진 쾌거이다.

박영국 차기 회장은 1956년생으로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의 치과대학장, 치과대학병원장 및 부총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치의학계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특히 2023년부터 세계치과의사연맹 재정최고위원으로서 활동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역량을 입증해왔다. 그는 이번 당선을 통해 “우리나라 치과의사에 대한 전 세계의 신뢰와 위상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게 됐다”며, “앞으로 국민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치과의사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찾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이슈에 대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한국 치의학계가 국제사회에서 더 큰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보건복지부 곽순헌 건강정책국장 역시 “한국인이 세계치과의사연맹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우리나라 치과 의료계의 국제적 위상과 전문성을 널리 인정받은 쾌거”라고 평가하며, “정부도 이번 성과를 계기로 글로벌 구강보건 발전과 국제협력 증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도 국내 치의학계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구강 보건 분야에서의 리더십 확보를 적극 지원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번 박영국 위원의 당선은 국내 치과의사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주는 동시에, 동종 업계 다른 국가들의 치의학계에도 한국의 발전 사례를 주목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한국 치의학계는 이번 기회를 통해 글로벌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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