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과거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세대와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시대적 요구는 비영리 기관에도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역사 계승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는 곧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과 그 의미를 다음 세대에게 전달해야 하는 필요성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가 새롭게 선보이는 ‘2025 청년 민주주의 현장탐방’ 프로그램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4인 1모둠을 이루어 2개 권역 이상의 민주주의 관련 공간 및 민주화운동 유적지를 직접 탐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단순히 역사적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청년들이 직접 민주주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 의미를 체감하고, 나아가 미래 사회에서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한다. 탐방계획서를 제출하는 과정을 통해 청년들은 스스로 탐방 주제를 설정하고 계획을 구체화함으로써 주체적인 학습 경험을 쌓게 된다. 이는 청년들이 수동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역사를 탐구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2025 청년 민주주의 현장탐방’은 ESG 경영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맥을 같이하며, 미래 시민으로서 청년들의 민주주의 의식을 함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동종 업계 및 관련 기관들에게도 민주주의 유산을 미래 세대와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며, 사회적 책임 이행의 폭을 넓히는 선도적인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한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성장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