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전환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경영 과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RE100 캠페인이 확산됨에 따라, 기업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기업 생존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새만금개발청은 재생에너지 허브 조성을 목표로 RE100 산업단지 조성에 역점을 두고, 관련 전문가 강연을 통해 내부 역량 강화에 나섰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9월 10일, ‘글로벌 RE100 추진 현황과 새만금의 과제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RE100 전문가 초청 강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정택중 한국 RE100 협의체 의장이 강사로 참여하여, RE100이 단순한 친환경 캠페인을 넘어 기업 생존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정 의장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 실현에 RE100 산업단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RE100을 선도하는 산업단지는 단순히 전력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민간기업 주도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실질적인 탄소중립 실현을 이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는 이러한 움직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애플은 2018년 RE100을 달성한 이후 203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했으며, 구글은 2017년 RE100 달성 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협력사들에게 2029년까지 RE100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2022년 RE7을 달성하고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삼으며, 협력사 입찰 평가 항목에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반영하는 등 공급망 전체의 ESG 경영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RE100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의 정인권 기획조정관은 “이번 강연은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RE100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당면 과제를 심도 있게 공유하는 귀중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새만금개발청이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 전환을 지원하고, 나아가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만금개발청의 이러한 노력은 동종 업계 다른 기업들에게도 RE100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