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ESG 경영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은 단순한 의무를 넘어선 필수적인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민주주의의 가치를 예술 창작 활동과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 9월 10일(수) 오전 11시, 민주화운동기념관 E(교육동)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 협약은 예술 창작 활동의 활성화와 더불어 민주주의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이재오 이사장이 이끄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정병국 위원장이 대표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번 MOU를 통해 △민주화운동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예술 창작 지원 △민주주의 가치를 담은 문화예술 프로그램 공동 개발 △양 기관의 인적·물적 자원 교류 및 협력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는 과거의 역사적 경험을 현대적인 예술로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민주 시민 의식을 함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MOU 체결은 문화예술계 전반의 ESG 경영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문화예술이라는 보편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다른 문화예술 기관 및 기업들 역시 이러한 협력 모델을 참고하여, 예술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예술이 가진 사회적 효능감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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