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산업 전반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식품 산업 역시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특히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식품 물가 안정과 더불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푸드의 수출 경쟁력 강화는 식품 산업이 나아가야 할 중요한 방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박진선 신임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의 면담은 식품 산업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9월 10일(수)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이번 면담에서 송 장관은 박 회장에게 경영비 상승과 환율 변동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공식품 가격 안정화를 위한 업계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는 물가 안정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또한, 송 장관은 K-푸드가 세계적인 문화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가 K-푸드 수출 확대를 국정과제로 삼아 관련 전문 조직 및 인프라 구축,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대한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함으로써, K-푸드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진선 신임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은 송 장관의 가공식품 물가 안정 및 K-푸드 수출 확대에 대한 의견에 깊이 공감하며, K-푸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이는 식품 산업계가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고, 정부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당면 과제를 해결하려는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번 면담은 개별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가 함께 발맞춰 나갈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한국식품산업협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어떠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통해 물가 안정과 K-푸드 수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