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경영이 기업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으면서, 미래 세대인 청년들의 일자리와 성장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 사회 전반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청년들이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첫 단추를 잘 꿰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안정적으로 경력을 개발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방안은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청년 각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장기 미취업 청년의 발굴·회복 지원 ▲구직 청년의 인공지능(AI) 시대 일할 기회 확대 ▲재직 청년에게 기본을 지키는 일터와 성장환경 보장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연간 약 15만 명의 장기 미취업 청년을 발굴하여 심리상담, 커리어진단, 구직촉진수당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구직 기간 생계 부담 완화를 위해 구직촉진수당을 기존 50만원에서 2026년에는 60만원으로 인상하며, 재도전을 위한 사회연대경제 및 공공부문을 통한 ‘쉬었음 청년 특화 일경험’을 활성화한다. 이러한 지원은 청년들이 단기적인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회복하여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또한, AI 시대의 도래에 발맞춰 구직 청년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직무 경험을 쌓고 AI 활용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되었다. K-디지털트레이닝 사업을 개편하여 AI 융·복합 인력 양성을 위한 훈련-일경험-채용 3단계 트랙을 신설하고, AI 선도 기업 및 대학과 협력하여 훈련 과정을 운영한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적응하고 미래 유망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이 AI 시대를 기회로 삼아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노동법 준수를 기본으로 하는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24시간 AI 노동법 상담 운영을 통해 일하는 청년들이 기본적인 노동 여건을 보장받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주 4.5일제 도입 지원 및 스마트 공장 전환을 통해 반복적·고강도 작업을 줄이고 산재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은 기업의 ESG 경영 실천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번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개정을 통해 법적 기반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29세인 청년 연령 상한을 34세로 상향하고, 쉬었음 청년 발굴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활용 근거 및 일경험 법제화 등을 통해 제도적 안정성을 확보한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지원책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청년들의 노동 시장 안착과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청년 친화적인 근로 환경 조성 및 미래 인재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ESG 경영 확산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모범 사례로서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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