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하는 ESG 경영 트렌드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 60개 소상공인 기업을 ‘강한 소상공인’으로 최종 선발하며 이러한 흐름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성장을 넘어,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다층적인 가치를 충족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중기부는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이 창작자, 스타트업 등과 협력하여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로컬브랜드, 장수 소상공인, 글로벌, 온라인 셀러 등 5가지 유형으로 구분된 이번 사업은, 1차 오디션에서 7,147개 기업 중 160개 기업을 선정하여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후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파이널 오디션을 거쳐 최종 60개 기업을 선발했으며, 이들 기업은 최대 4천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고 민간 투자 및 해외 시장 진출 지원까지 연계될 예정이다.

특히, 2025년 강한 소상공인 통합 대상 기업으로는 전북 정읍의 ㈜반석산업이 선정되었다. ‘옳곡’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최초 알갱이 없는 땅콩버터 스무스를 개발하고 해외 시장까지 진출한 반석산업의 사례는, 생활문화 및 로컬 분야의 혁신 기업을 의미하는 ‘라이콘(LICORN)’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을 제시한다. 또한, 양치 거부 반려동물을 위한 분사형 구강 관리 제품을 개발한 ㈜파스텔레스, 버려지던 서산 감태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선보인 ㈜기린컴퍼니, 전통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율아트는 각각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블루베리 영양 손실을 최소화한 스틱형 제품을 개발한 농업회사법인 모닝팜과 K-의류 브랜드 ‘NACHE’를 론칭한 ㈜심미 역시 각 분야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60개 강한 소상공인 기업들의 면면은 다가오는 미래 산업 생태계에서 주목해야 할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개별 기업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와 연결하려는 노력은 ESG 경영 확산이라는 거시적 흐름과도 맥을 같이한다. 비록 이번 최종 선발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참가자조차 “도전과 혁신,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히며, 전통 시장의 쭈꾸미볶음을 넘어 쌀누룩 만능장을 제조하는 세계적인 식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등, 이 사업이 단순히 자금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의 혁신 동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기업가정신을 가진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도전하고 노력하여 강한 소상공인, 나아가 혁신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중기부가 앞으로도 더 많은 강한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라이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혁신적인 소상공인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주문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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