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식탁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기후 변화에 따른 농작물 생육 상황 관리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요 과수 산지의 생육 및 출하 현황을 직접 점검하며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는 단순한 현장 방문을 넘어, 급변하는 농업 환경 속에서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송미령 장관은 지난 9월 11일 목요일,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위치한 배 생산 농가와 아산원예농협 과수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하여 햇배의 수확 및 출하 상황, 전반적인 생육 상태를 면밀히 살폈다. 이번 방문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사과, 배 등 주요 과일의 원활한 공급망을 사전에 확보하고, 현장에서 애쓰는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었다. 장관은 농업인들에게 “지난 장마철 집중 호우와 폭염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철저한 과원 관리와 병해충 방제에 힘써주신 농업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더불어, “고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열매의 성숙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장기 저장용 배는 수확 시기를 조절하여 조기에 수확하되, 추석 성수품으로 공급될 배는 적정 시기에 맞춰 수확될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의 추정에 따르면, 배의 적정 수확 시기는 1차 장기 저장용의 경우 9월 9일에서 10일 전후, 본 수확인 2차는 9월 19일 전후로 예상된다.
이어진 아산원예농협 과수 거점 APC에서의 선별 및 포장 작업 현장 점검에서는 “안정적인 추석 성수품 공급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공급 가능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소비자 할인 지원도 함께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송 장관은 “배는 사과와 더불어 연중 꾸준히 소비되는 대표적인 과일인 만큼, 추석 성수기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안정적인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장을 안내한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현재 조생종인 원황 배의 출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다음 주부터는 중생종인 신고 배가 본격적으로 출하될 예정이어서 추석 성수기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석 명절에 성수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폭염과 늦은 추석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사과(홍로)와 배(원황)의 도매 가격이 전년 대비 다소 높은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생육 상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농가들 역시 늦은 추석에 맞춰 출하를 조절하려는 의향이 높아 추석 성수기 사과와 배의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더해,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공급 확대 등 농업 및 농촌 분야의 민생 안정을 위한 대책을 관련 부처와 협의한 후, 9월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가중되는 물가 부담 속에서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 가격 안정화 노력의 일환으로, 관련 업계 및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