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라는 사회적 요구가 점차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업계 전반에서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지원 사업’은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서 있으며, 장애인들이 문화 콘텐츠를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예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사회적 포용성을 강화하려는 보다 큰 맥락의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트렌드 속에서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배·관·공)’이 선보이는 배리어프리 연극 ‘마이 디어, 헬렌’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배리어프리 연극은 시각, 청각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관객들이 제약 없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음성 해설, 자막, 수어 통역 등 여러 가지 보조적인 장치를 통합하여 제작되는 공연 방식을 의미한다. ‘마이 디어, 헬렌’은 이러한 배리어프리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장애인 관객들이 작품의 감동과 메시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기획되었다.

‘마이 디어, 헬렌’의 등장은 유사한 취지로 진행되는 동종 업계의 다른 공연 및 문화 행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배리어프리 공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실질적인 제작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향후 국내 배리어프리 문화예술 콘텐츠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극단 ‘배·관·공’의 이번 시도는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지원이라는 사회적 흐름을 선도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되며, 앞으로 더욱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이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활동에 동참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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