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 근현대 건축물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노력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가유산청은 근현대 건축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고자 ‘2025 근현대건축 문화유산 투어’를 개최한다. 이번 투어는 ‘모던시티 군산, 부산’이라는 주제로, 개항기부터 산업화를 거쳐 우리 생활 공간 속에 자리한 군산과 부산의 근현대 건축물들을 탐방하며 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를 되새기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사)도코모모코리아가 주관하며, 오는 9월 27일 군산에서, 10월 25일에는 부산에서 각각 개최된다. 각 지역에서는 3인의 전문가 강연과 함께 실제 현장을 답사하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에게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군산에서는 송석기 국립군산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의 ‘군산의 근대 건축문화유산’ 강연을 시작으로, 김선욱 국립군산대학교 연구원의 ‘시각자료를 통해 살펴본 군산 축항 과정’, 그리고 이창배 건축사사무소 제이엠 소장의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수리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이후 구 군산세관 본관 및 창고, 구 일본제18은행 군산지점(군산근대미술관), 군산 내항 역사문화공간(구 군산항 여객터미널, 군산 내항 뜬다리 부두, 호안시설, 철도 등), 그리고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등 군산의 근대 건축물들을 직접 답사하며 전문가의 해설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부산 지역에서는 김기수 동아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일식가옥의 역사성과 공간미학’ 강연을 시작으로, 송종목 점심공간연구소 이사의 ‘일식과 한식 목조건축의 구조’, 그리고 안재철 상지건축 부설연구소 연구본부장의 ‘도심내 근대건축의 재생과 활용’ 강연이 진행된다. 이후 부산 초량동 일본식 가옥과 수정동 일본식 가옥을 답사하며 부산의 독특한 근현대 건축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투어는 특히 국가유산청의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을 통해 옛 모습을 온전히 복원하여 국민들에게 공개된 ‘구 군산항 여객터미널’을 비롯하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며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근현대 건축물들을 직접 탐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은 가치 높은 면 단위 국가등록문화유산에 대한 적극적인 보존 및 활용 지원을 통해 문화유산과 지역이 상생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목포, 군산, 영주 등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참가 신청은 9월 15일 오후 1시부터 국가유산청 누리집(www.khs.go.kr)과 도코모모코리아 누리집(www.2025-mahc.co.kr)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받으며, 회차별 5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건축, 역사, 문화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초등학생 이상)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근현대 건축물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더 많은 국민이 문화유산의 의미를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