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면서,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특히 공공 조달 분야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조달청은 ‘너른골 자연휴양림(힐링타운) 조성사업 건설공사’를 포함한 총 47건, 2,369억원 규모의 시설공사 입찰 동향을 발표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조달 시스템 운영과 더불어 지역 경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주 조달청의 시설공사 입찰 동향은 그 규모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경기도 광주시의 ‘너른골 자연휴양림(힐링타운) 조성사업 건설공사’는 추정 가격 250억원, 공사 기간 600일에 달하는 사업으로,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 산279-1번지 외 2필지에 총 연면적 2,745m2 규모의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 사업의 낙찰자 선정 방식은 ‘적격심사제’로, 단순히 최저가 입찰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의 기술력, 시공 능력, 경영 상태 등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하여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더욱이 이번 주 집행 예정인 47건의 공사 중 44건이 지역제한 입찰 또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대상 공사로 지정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를 통해 총 1,239억원, 즉 전체 규모의 52%에 달하는 금액이 지역 업체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지역 업체만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제한 입찰은 23건(445억원)이며, 지역 업체와 의무적으로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 하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공사는 21건(794억원 상당 지역업체 참여 전망)이다. 이는 중앙 정부 차원에서 지역 중소 건설업체의 수주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의 자생력 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려는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계약 방법별로는 적격심사 방식이 2,18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는 업체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겠다는 조달청의 기조를 반영한다. 또한, 지역별로는 경기도 554억원, 부산광역시 425억원을 포함하여 그 밖의 지역에 1,390억원 규모의 사업이 배정되어 전국 각지의 균형적인 발전과 사업 기회 제공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조달청의 최근 행보는 단순한 공사 발주를 넘어, ESG 경영의 중요한 축인 사회적 책임 이행을 공공 조달 시스템에 접목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공정 조달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노력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속 가능한 건설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