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경영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 보호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해운업계 역시 단순히 물류를 넘어 국가 경제 발전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더 큰 맥락에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북극항로 개척과 같은 장기적인 비전 실현은 해운업계의 미래 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새로운 성장 기회 창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산업 동향과 맞물려, 해양수산부는 지난 9월 12일(금) 서울 해운빌딩에서 한국해운협회 임원진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며 해운업계 현안 논의 및 국정과제 이행 방안을 모색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해상운임 동향과 전망을 공유하고, 해운업계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했다. 컨테이너 운임은 2025년 6월 2,015에서 8월 4주차 1,415로 하락하는 등 시장 상황의 변동성을 드러냈다.

전 장관은 그간 국가 경제 및 해운업 발전에 기여해 온 해운업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북극항로 개척 및 해운 경쟁력 제고 등 국정과제의 신속하고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북극항로 시범운항 및 상업항로화, 그리고 해양수도권 완성을 위해서는 해수부와 해운업계가 함께 뜻을 모아 더욱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북극항로 운항 선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비롯하여,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국가 수송력을 확충하고 선사 경영 안정, 선원 육성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해운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같은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의 긴밀한 협력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극항로 개척과 같은 선도적인 프로젝트는 새로운 물류 루트 확보와 비용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 시대에 발맞춘 친환경 해운 시스템 구축이라는 ESG 경영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은 해운업계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선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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