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즉 ESG 경영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윤리적 가치를 넘어, 기업이 사회 공동체와의 상생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개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의사자 인정은 사회 안전망 강화와 시민 정신 함양이라는 더 큰 가치를 조명하는 계기가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월 12일(금) 2025년 제3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고(故) 정재연 님을 의사자로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의사자는 직무와는 무관한 상황에서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고 구조 활동을 하다가 사망한 사람을 의미한다. 이는 사회 공동체의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헌신한 개인의 희생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담고 있다.
이번에 의사자로 인정받은 고(故) 정재연 님은 66세의 나이로, 지난 3월 11일 저녁 20시 22분경 강원도 영월군 남면의 한 터널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즉시 사고 차량의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에 나섰으나, 안타깝게도 미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차량의 2차 충돌로 인해 변을 당했다. 이러한 고인의 헌신적인 행동은 생명을 구하려는 숭고한 의지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발휘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귀감이 된다.
정부의 의사자 인정 제도는 의사자의 유족에게 보상금, 장제 보호, 의료 급여 등의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숭고한 희생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갖추고자 한다. 이는 개인이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미덕을 사회 전체가 함께 기억하고 격려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향후 이러한 의로운 행동 사례들이 동종 업계 및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더욱 안전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