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일련의 행보는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적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X) 융합, 그리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인 해상풍력 보급 확대는 현재 산업계가 마주한 핵심 과제이자 거시적 트렌드로,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정례브리핑에서는 향후 산업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다수의 중요 일정이 공개되었다. 장관은 수요일인 9월 11일 오전 8시, 관계부처 합동으로 ‘범정부 해상풍력 보급 가속 T/F’를 출범시킨다. 이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함으로써, 국내 해상풍력 발전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밀착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제조 AX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AI 기반 미래차 등 제조 분야와 피지컬 AI가 융합된 10대 핵심 분야의 산·학·연 역량을 결집하고 긴밀한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정부의 장기적인 비전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1차관은 9월 11일 오전 10시,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건설 현장을 방문하여 그간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반도체 산업 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 동력인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다.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일정 또한 주목할 만하다. 장관은 11일 낮 12시 10분, 울산에서 석유화학 기업 사장단을 만나 사업 재편을 독려하고 석화 산업의 근본적인 구조 개편 방안을 모색하며, 오후 3시에는 경주에서 APEC 경제인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민간 추진위원회에 참석하여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 날인 9월 12일 금요일 오전 9시에는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를 방문하여 저탄소, 고부가가치 전환을 중심으로 한 철강 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고, 주요 철강사 사장단과의 만남을 통해 기업들의 현안을 청취하며 철강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2차관 주재로 국가 기간 전력망 설비 구축을 위한 전력망 중앙-지방 협의체가 개최되어,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등 주요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정부 부처 개편 과정에서 에너지 정책 및 관련 산하 기관의 이관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은 상황이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도 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며 업무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해상풍력 T/F와 같은 기존의 추진단은 해당 부처로 이관될 것이며, 산업부와 에너지 부처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장관 주도의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정부 조직 개편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 및 정책 방향에 대해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일련의 행보는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관련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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