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ESG 경영이 전 산업계의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공공 부문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투명하고 효율적인 조달 시스템 구축은 정부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사회적 요구와 산업 동향 속에서, 조달청이 구매 계약 담당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시스템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조달청은 지난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본청 및 지방청의 구매 계약 업무 담당자 약 120명을 대상으로 ‘구매업무 계약담당자 대상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는 지난 9일 조달청장 주재 타운홀 미팅에서 제기된 건의사항 대부분이 구매 계약 업무와 관련된 것이었다는 점에 착안하여 마련되었다. 이는 일선 현장의 실무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개선 요구가 정책 수립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열렸음을 시사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특히 공공 조달 개혁 방안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인 ‘조달 단가 계약 의무 구매 자율화 방안’을 비롯하여, ‘조달 기업 편의 제고 방안’, ‘다수 공급자 계약 차기 공고 정비 방안’ 등이 심도 깊게 논의되었다. 직원들은 이러한 주요 안건들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실질적인 개선점을 모색했다. 이는 단순히 상위 기관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조달청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성민 구매사업국장은 이번 간담회가 “본청 및 지방청 직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 받는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계약 담당자들이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업무 방식 개선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달청의 노력은 동종 업계의 다른 공공 기관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업무 시스템을 혁신하려는 시도는 곧 국민들에게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며, 이는 ESG 경영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정부 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