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핵심 가치로 삼는 ESG 경영이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면서,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농업 분야 역시 농작업 안전을 강화하고 질병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 이행이자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농작업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은 이러한 산업적,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선제적이고 구체적인 실천 사례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라는 두 가지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구체적인 예방 및 대처 방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질병으로, 발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SFTS 역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며, 발열, 설사,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특히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높다는 점에서 더욱 경각심을 요구한다. 이러한 질병들은 주로 농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농업 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발표는 농작업 전, 중, 후로 나누어 단계별 구체적인 예방 수칙을 제시하며 실질적인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농작업 전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밝은색 긴팔 상의, 긴바지, 장갑 착용과 기피제 사용을 강조한다. 작업 중에는 풀숲에 옷을 벗어두거나 그대로 앉는 행위를 금하고, 쉴 때 돗자리나 방석을 사용하며 주기적으로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마지막으로 농작업 후에는 귀가 즉시 몸을 깨끗이 씻고 작업복을 털어 세탁하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만약 몸에 물린 상처나 의심 증상이 발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하여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도 역설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건강 관리를 넘어,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이러한 농작업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은 농업 분야에서의 ESG 경영 실천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종 업계의 다른 농업 관련 기업들 역시 이러한 발표를 참고하여 자체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노력은 농업 종사자들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안전한 근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농업 분야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곧 농업 분야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며 더욱 건강한 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임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