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이 시행 1달 만에 전체 예산의 35%를 소진하며 높은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 제품 구매 지원을 넘어, 국가 에너지 소비 효율화라는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기후변화 위기 심화와 에너지 비용 상승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고효율 제품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은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는 지난 9월 16일, 으뜸효율 환급사업에 참여한 가전, 유통, 렌탈 업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사업 시작 한 달간의 실적을 공유했다. 총 2,671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편성된 이 사업은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11가지 주요 가전제품 중 에너지소비효율 최고등급 제품 구매 시 구매가의 10%를 환급(1인당 30만 원 한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8월 13일 접수 개시 이후 9월 12일까지 총 882억 원, 66.2만 건의 신청이 접수되며 예산의 상당 부분이 빠르게 소진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미 407억 원, 30.4만 건에 대한 환급이 완료되었으며, 정부는 신속한 환급 진행을 위해 심사 인력을 확충하고 2주 내 환급 완료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이번 환급사업은 참여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가전업체 A사는 환급 대상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김치냉장고 협력업체 B사 역시 2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공기청정기 협력업체 C사의 경우 584%라는 폭발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성공 사례를 증명했다. 더불어, 이번 사업에서 처음 도입된 렌탈 제품에 대한 환급은 렌탈업체 D사의 매출을 전년 대비 92%, 판매량을 137% 증가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제습기 렌탈은 16배 증가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업계는 이러한 정부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고령층 등 정보 취약계층의 환급 신청을 돕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는 으뜸효율 전용 데스크를 운영하고, 해당 매장에서 구매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도 대리 신청을 지원하는 등 국민 편의 증진에 힘쓰고 있다. 정부 역시 배우 류수영을 홍보 모델로 활용한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현장 방문, 기획기사, SNS 챌린지, 온라인 쇼핑몰 기획전 등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역별 편차를 줄이기 위해 우체국, 농협의 지방 지점 내 디지털 사이니지와 지역 케이블 TV를 통한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카카오톡 챗봇, 휴대폰 원격지원, OCR 기능이 탑재된 전용 앱을 통해 신청 및 보완 과정을 간소화하고,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 및 다양한 포인트로 환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익노 에너지정책관은 “사업 시작 이후 당초 기대했던 내수 회복, 에너지 절약, 가전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1석 3조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여름철 이후 가전 분야 매출 감소 경향에도 불구하고 2차 소비쿠폰 발급, 결혼 시즌 등의 호재를 활용하여 소비 확대를 지속하기 위한 업계와의 홍보 강화 의지를 밝혔다. 으뜸효율 환급사업은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이는 에너지 소비 효율화라는 사회적 요구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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