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선 ESG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역 사회의 안전을 책임지는 의용소방대의 전문성 강화는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재난 현장에서의 지원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안전 교육 강사로서 지역 주민들의 안전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맥락에서 소방청이 주최한 ‘제11회 전국의용소방대 강의경연대회’는 의용소방대원들의 전문성을 한층 끌어올리고, 더 나아가 국민 안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지난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원주에서 이틀간 개최된 이번 대회는 전국 19개 시도에서 500여 명의 의용소방대원이 참가하여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특히, 각 시도를 대표하여 선발된 57명의 의용소방대 강사들은 생활안전 강의와 심폐소생술 강의 두 개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마음껏 펼쳤다. 이들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참가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 심사를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은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능력을 갖춘 전문 강사 양성이라는 대회 본연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생활안전 강의 분야에서는 제주 서부소방서 한림 여성의용소방대가, 심폐소생술 강의 분야에서는 충남 태안소방서 원북면 여성의용소방대가 각각 대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경연대회는 의용소방대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은 향후에도 세미나와 워크숍을 확대하고, 표준 교육 교재 개발 및 배포, 재난 유형별 특화된 전문 훈련 기회 제공 등을 통해 의용소방대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곧 국민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대회는 국민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전문성을 기반으로 강의 역량을 강화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우수 강사를 발굴하고 양성하여 의용소방대가 지역 안전지킴이로서 든든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동종 업계의 타 기관 및 단체들에게도 안전 교육 시스템 구축 및 역량 강화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ESG 경영 시대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 이행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