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와 외교 다변화라는 한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가 태평양 도서국과의 관계 강화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후 변화, 해양 환경 보전 등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한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역내 주요 파트너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한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태평양 도서국과의 상호 호혜적 협력 증진은 한국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김상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최근 파푸아뉴기니 방문을 통해 이러한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김 국장은 파푸아뉴기니 독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여 「밥 다대」 총독, 「잡 포맛」 국회의장 등 파푸아뉴기니의 주요 인사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파푸아뉴기니 측은 한국의 축하와 더불어 지난 50년간 한국과 같은 중요한 파트너들과 함께 발전해왔음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반세기 동안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파푸아뉴기니가 한국과의 관계를 단순한 외교적 교류를 넘어선 상호 발전적 파트너십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더불어 김 국장은 「피터 샤넬 아고바카」 솔로몬제도 외교장관, 「엘리아스 라후무로 워헝구」 파푸아뉴기니 외교차관, 「바론 왕가」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사무총장, 그리고 「마노아 카미카미다」 피지 부총리 겸 무역장관과 연이어 면담하며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은 1971년 창설된 태평양 도서국(14개) 및 프랑스 자치령(2개), 호주, 뉴질랜드 간의 정상급 협의체로, 태평양 지역의 역내 발전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

각 면담에서 김 국장은 한국 신정부가 태평양 도서국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임을 강조하며, 올해 말 서울에서 개최를 추진 중인 제6차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회의는 기후위기 대응, 해양환경 보전, 인적·문화 교류 등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태평양 도서국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다.

태평양 도서국 측은 그간 태평양 지역의 경제·사회 발전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기여에 감사를 표하며, 제6차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가 한국과 대화상대국과의 협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들은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하며, 양측 간의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김 국장의 파푸아뉴기니 방문과 태평양 도서국과의 고위급 면담은 한국이 외교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 사례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태평양 도서국과의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지역 및 국제 사회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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