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가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며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모색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에 기반한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법규 준수를 넘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장기적인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ESG 경영의 중요한 축을 형성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한 외교부의 여행경보 상향 조치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외교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우리 국민의 캄보디아 내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에 대응하여, 2024년 5월 16일 오후 5시부로 캄보디아의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여행 자제)와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흔히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수도 프놈펜뿐만 아니라, 시하누크빌주, 캄폿주 보코산 지역, 그리고 캄보디아-베트남 국경 지역에 위치한 바벳시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역에 해당한다. 특히 프놈펜에는 여행 자제, 시하누크빌주,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에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됨으로써, 해당 지역에서의 사업 활동 및 인력 파견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 외교부는 이러한 조치를 통해 해당 지역 방문 예정인 국민들에게 방문 취소 및 연기를 권고하고, 체류 중인 국민들에게는 안전한 지역으로의 이동을 촉구했다.
이번 외교부의 여행경보 상향 조치는 해외 사업 추진 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는 단순히 법률적, 물리적 안전 문제뿐만 아니라, 기업의 윤리적 책임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해석될 수 있다.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 또한 해외 사업 확장을 고려할 때, 이러한 사례를 통해 현지 시장의 치안 및 법적 환경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와 리스크 관리 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절감해야 할 것이다. 캄보디아와 같이 급성장하는 신흥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현지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과 더불어 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안전망을 구축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ESG 경영 선도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