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책의 수립 및 기획 과정에서 당사자성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청년들을 정책의 수혜자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청년 스스로가 정책의 주체로서 직접 발굴하고 제안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실질적인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요구와 맥을 같이 한다.

국무조정실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산하에 전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에 참여할 청년위원 공개 모집에 나섰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 위원회로서, 「청년기본법」에 근거하여 청년정책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등 주요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전문위원회는 기존의 정책 검토를 넘어, 청년들이 직접 청년 사업을 발굴하고 입안하여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실질적인 정책 참여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문위원회는 일자리, 교육, 주거, 생활, 참여·권리, 기획·균형발전의 총 6개 분야로 나뉘어 운영되며, 각 분야별로 10명 이내, 총 60명 이내의 청년위원으로 구성된다. 임기는 2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청년위원 공개모집 대상의 폭넓은 포용성이다. 만 19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청년 관련 분야에서 대표성을 인정받는 청년, 청년단체나 시설 등에서 활동 경험이 풍부한 청년, 그리고 청년 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 의지를 가진 일반 청년 모두 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특정 경험이나 경력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청년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전문성은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은 청년정책전문가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청년위원 신청은 9월 18일부터 10월 17일 18시까지 청년인재DB(www.2030db.go.kr)에서 진행되며, 온통청년(www.youthcenter.go.kr)을 통해서도 해당 DB에 접속할 수 있다. 신청 절차는 신규 방문자의 경우 회원가입 후 프로필 등록, 공지사항 내 청년위원 공고문 확인 후 신청하면 된다. 기존 프로필 등록자는 로그인 후 프로필 수정, 공지사항 확인 및 신청 절차를 따르면 된다.

신청 접수 마감 후에는 국무조정실 내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서류 심사와 정책 제안서 심사를 거치게 된다. 최종 선발 결과는 11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며, 청년인재DB와 온통청년 홈페이지에 공고되고 개별적으로 통지될 예정이다. 국무조정실 김달원 청년정책조정실장은 “이번 전문위원회 설치·운영을 통해 청년들이 단순한 정책 대상을 넘어 정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전문위원회 출범은 청년 정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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