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확산 속 김주은 작가 개인전, 예술을 통한 지속가능한 회복력 모색

최근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이제 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거시적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는 기업의 활동뿐만 아니라 예술계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고 실천되며, 사회 구성원들의 회복탄력성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갤러리 모스(Gallery MOS)에서 오는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김주은 작가의 개인전 ‘호우호우 好雨豪雨 Falling Into Rebirth’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좋은 비(好雨)’와 ‘폭우(豪雨)’라는 상반된 개념을 중심으로, 예측 불가능한 외부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대비와 충돌,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나아가는 회복과 재생의 과정을 예술적으로 탐구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연재해와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꿋꿋이 살아남고 새로운 생명을 움트게 하는 자연의 섭리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인간 사회가 마주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재생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호우호우’라는 전시 제목 자체가 주는 함의는 이러한 주제 의식을 명확히 드러낸다. ‘호우(豪雨)’는 때로는 파괴적이지만, 그 후에는 대지를 촉촉이 적셔 새로운 생명을 틔우는 ‘호우(好雨)’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는 개인과 공동체가 겪는 시련이 오히려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어려운 시기를 거쳐 더욱 강인해지는 ‘재탄생(Falling Into Rebirth)’의 과정을 은유한다.

김주은 작가의 ‘호우호우 好雨豪雨 Falling Into Rebirth’ 전시는 예술이 사회적, 환경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보여준다. 이는 ESG 경영이 추구하는 가치와 맥을 같이 하며, 위기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변화와 회복을 이끌어내는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접근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동종 업계의 다른 갤러리들과 예술가들 역시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주목하여, 예술을 통해 공동체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다양한 시도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러리 모스의 이번 전시는 예술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을 넘어, 시대의 고민을 담고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능동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선구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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