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단순한 내수 진작 효과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사회적 연대감 조성이라는 더 큰 산업적, 사회적 흐름의 일부로 주목받고 있다.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7월 이후 소비자심리지수는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8월에는 111.4로 상승하며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경기 침체 속에서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5년 8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 조사’에서도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체감 및 전망 BSI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들이 정부 지원 증대를 경기 회복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은 것은 이러한 거시적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받는다. 9월 12일 기준 전체 대상자의 99.0%인 5008만여 명이 소비쿠폰을 신청했으며, 9조 693억 원이 지급되었다. 이 중 88.1%에 해당하는 5조 2991억 원이 사용되며 소비 진작 효과를 톡톡히 보였다. 특히 소비쿠폰 사용처는 음식점이 40.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마트·식료품(15.9%), 편의점(9.5%) 등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외식 및 생필품 구매 등 민생과 직결된 소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경제적 효과 분석 결과, 소비쿠폰 지급 이후 소상공인·전통시장의 매출 증대와 소비 심리 개선 등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가 나타났다.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상품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월 대비 2.5% 늘어나 2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5.8%가 소비쿠폰 지급 이후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이 중 51%는 10~3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광역시에서 베이비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ㄱ씨는 소비쿠폰 덕분에 주말 예약률이 약 40% 증가하고 한 달 평균 매출이 25% 이상 회복되는 경험을 전하며 소비쿠폰의 긍정적 영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더 나아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나눔, 상생, 연대 등 공동체 가치를 실현하는 미담 사례로 이어지며 사회적 연대감 조성이라는 가치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고등학생 ㄴ씨가 소비쿠폰으로 커피 50잔을 구입해 지역 소방서에 전달한 사례는 물론, 세종, 수원, 강원, 보령·홍성, 제주 등 여러 지자체에서 시민들이 지역 경찰서, 소방서에 커피와 간식을 전달하는 훈훈한 소식이 이어졌다. 또한 소비쿠폰으로 구입한 생필품, 식료품을 보육원, 저소득층,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전달하며 이웃과 정을 나누는 다양한 사례도 알려졌다.

취약계층 지원 측면에서도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는 전국 지자체에서 총 40만 2614건을 기록하며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의 소비쿠폰 접근성을 높였다. 경기도 구리시는 ‘찾아가는 신청’과 ‘간호사 방문 건강지원 서비스’를 연계하여 홀몸 노인, 중증 장애인 등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식료품을 지원했으며, 경기도 부천시는 취약계층의 주거 실태를 파악하고 청소·도배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등 소비쿠폰 지급과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두터운 지원책을 펼쳤다. 이러한 소비쿠폰 사업은 지역 상권을 살리는 것을 넘어, 우리 지역 공동체 곳곳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며 사회적 연대감을 형성하고 공동체 가치를 실현하는 ‘가치소비’ 트렌드를 한층 더 확산시키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강조처럼, 22일부터 시작되는 2차 지급을 통해 이러한 가치소비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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