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환경 규제 준수와 책임 있는 폐기물 관리가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첨단 산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폐수 처리는 환경 보호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는 ESG 경영 확산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만금개발청이 이차전지 산업 폐수 관리에 대한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주목받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9월 19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이차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산업 폐수, 특히 염 폐수의 처리와 배출 규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환경부가 지난 3월 20일 공포 시행한 ‘물환경보전법 시행규칙’ 및 ‘하수도법 시행규칙’ 개정안의 핵심인 염인정 제도와 관련하여, 기업들이 변화된 규정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에 맞춰 폐수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염인정 제도는 황산염 등 바닷물의 주요 성분을 해양으로 방류할 때, 담수 생태독성 기준 대신 해양 생태독성 기준을 적용하여 보다 현실적인 환경 보호 방안을 모색하는 제도다.
새만금개발청의 이러한 조치는 새만금 산단 내 이차전지 산업 폐수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차전지 산업 폐수는 앞으로 기업이 자체적으로 처리한 후, 국립환경과학원의 염인정 심사를 거쳐 해양으로 방류될 예정이다. 또한, 일부 폐수는 공공 폐수처리시설의 처리 능력 범위 내에서 황산이온 농도를 낮추어 연계 처리되거나 별도로 위탁 처리될 계획이다. 이는 기업들이 환경 법규를 준수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체계적인 폐수 관리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홍지광 새만금개발청 산업진흥과장은 이번 설명회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이차전지 산업 폐수의 처리와 관리에 대해 쉽게 이해하는 자리가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활한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새만금개발청이 단순한 규제 집행을 넘어, 입주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만금 산단의 이러한 폐수 관리 노력은 동종 업계의 타 기업들에게도 ESG 경영 실천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며, 국내 이차전지 산업 전반의 환경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