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각국 정부의 자국민 보호 및 지원 강화 움직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은 국가 위상과 더불어 국민 안전 보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했던 우리 국민 구금 사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심층적인 설문조사 착수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외교부와 법무부, 그리고 관련 기업은 지난 9월 22일(월)부터 미국 조지아 주에서 구금되었다가 귀국한 우리 국민 316명을 대상으로 체포, 연행, 구금 과정에서 발생한 구체적인 상황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개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9월 29일(월)까지 1주일간 진행되며, 참여 희망자는 문자메시지 또는 이메일로 전송된 링크를 통해 설문에 응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조사 기간은 연장될 수 있으며, 설문조사 완료 후 희망자에 한해서는 개별 면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 국민들이 구금 환경 및 처우 측면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피해 사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할 계획이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향후 유사한 사건 발생 시 효과적인 대응 전략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필요시 미국 측과 정보를 공유하며 개선을 촉구하는 근거 자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는 재외 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책무를 이행함과 동시에,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한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조치라 할 수 있다. 이번 조사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해외 사업장 및 임직원 안전 관리 강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궁극적으로는 재외 국민 보호를 위한 보다 견고한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