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에 걸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가 추석 명절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범국민적인 환경정비 캠페인 ‘대한민국 새단장’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며 국민 생활공간 개선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일회성 행사를 넘어,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책임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9월 22일 경기도 화성시 궁평항에서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0월 1일까지 10일간 전국적인 쓰레기 집중 정비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개막식에는 관계부처, 전국 17개 시·도 자원봉사자, 시민단체 등 800여 명이 참여하여 해안가 쓰레기 수거 자원봉사를 실시했으며, 국민운동단체와 17개 시·도 자원봉사센터도 함께하며 정부와 국민이 하나 되는 범국민적 캠페인의 의미를 더했다. 이와 더불어 개막식과 연계하여 전국 각지에서도 자체 청소 활동이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총 141개소에서 2만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최근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해양 쓰레기 1만 톤 가량과 임야, 폐부지 등에 방치된 연간 11만 톤의 폐기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을 보여준다.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해안가와 도로변 쓰레기를 지적한 만큼, 이번 캠페인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가 각 소관 분야별로 전문성을 발휘하며 협력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해양수산부는 방치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해양 환경 인식을 높이기 위한 ‘해안가 새단장 캠페인’을 추진하며, 지방해양수산청, 해경, 해양환경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전국 주요 해안가, 방파제, 도서 지역에서 집중 정화 활동을 펼쳤다. 특히 울산, 여수, 부산, 태안 등 주요 해안가에서는 유관기관 합동 수거 행사를 진행했으며, 수거 사각지대에서는 해경과 지자체가, 해양보호구역에서는 민간 환경단체 소속 청년 다이버들이 수중 정화 활동에 참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연안정화의 날’과 연계하여 해양환경공단은 폐트병·폐로프를 재활용한 ‘플로깅 키트’를 제작·배부하고, 어촌어항공단은 지역 주민 대상 인식 개선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실질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국토교통부는 ‘추계 도로정비’와 연계하여 도로 관리청별 청소 계획을 수립·실시하고, APEC 행사장 주요 접근로 집중 점검을 포함한 합동 점검을 실시하며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도로 환경을 정비하는 데 힘썼다. 환경부는 하천하구 유역, 수해 피해지역, 국립공원 등에서 정화 활동을 실시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만들기’를 추진하며 영농 폐기물 처리 독려 및 농촌 마을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 등을 진행했다.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자원봉사단체가 협력하여 전통 시장, 주거 밀집지, 관광지 등 생활 공간과 주요 관광지를 청소하고, 수도권 자원봉사자가 비수도권 농어촌 쓰레기 취약지를 방문하는 ‘수도권-농어촌 상생 청소’를 추진하는 등 전국적인 청소 붐 조성을 위한 노력을 다했다. 이번 캠페인은 자원봉사 참여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국민 누구나 청소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이라는 ESG 경영의 핵심 가치를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