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들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면서, 혁신 기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건강과 뷰티 산업에서는 인간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짐에 따라,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LG생활건강이 글로벌 합성생물학 원료 전문 기업인 블루메이지 바이오테크놀로지(Bloomage Biotechnology, 이하 블루메이지)와 손잡고 차세대 ‘스킨 롱제비티(Skin Longevity, 피부 장수)’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합성생물학은 효모와 박테리아의 유전자 및 세포를 재설계하여 새로운 물질을 만들거나 기존 물질의 기능을 강화하는 첨단 기술이다. 이번 LG생활건강과 블루메이지의 공동 연구는 이러한 합성생물학의 잠재력을 피부 과학에 접목하여, 피부 노화 방지 및 건강 증진을 넘어선 ‘피부 장수’라는 새로운 차원의 연구를 지향한다. 이는 단순한 주름 개선이나 미백 효과를 넘어, 피부 본연의 건강과 활력을 오랫동안 유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하여, 기존에는 시도되지 않았던 혁신적인 피부 솔루션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생활건강은 이번 블루메이지와의 MOU 체결을 통해 차세대 스킨 롱제비티 연구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ESG 경영의 한 축인 지속가능한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합성생물학 기반의 원료 개발 및 응용은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효능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번 협력은 뷰티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동시에, 기술 혁신을 통한 ESG 가치 실현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LG생활건강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