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으며, 특히 해양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은 국제사회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해양수산부는 2028년 개최 예정인 제4차 UN해양총회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 확산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UN해양총회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중 제14번 목표인 ‘지속가능한 해양’ 달성을 위한 최대, 최고위급 국제회의로, 이미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에도 반영되어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제4차 UN해양총회가 2030년 이후의 새로운 글로벌 해양 목표 설정을 위한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에서 열린 ‘UN SDG 14 씽크탱크 회의’에 참석하여 UN 사무총장 해양특사 주재 하에 해양 분야 유력 인사 20여 명과 함께 2030년 이후 UN의 해양 목표와 국제 해양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이번 총회가 Post-SDG 체제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에 개최되는 만큼, 미래 해양 질서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총회 준비 과정에 각국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시민사회, 민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회의 종료 후, 김 차관은 UN 사무총장 해양특사 및 칠레 기후대사와 별도 면담을 갖고 오는 12월 UN총회에서 채택될 예정인 ‘제4차 UN해양총회 개최국 확정 결의안’의 원활한 채택을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막바지 유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제4차 UN해양총회 개최는 우리나라가 해양 선진국으로서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핵심 해양 의제를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12월 UN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4차 UN해양총회 개최국으로 확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단순한 국제 행사 유치를 넘어, 한국이 지속가능한 해양 발전이라는 글로벌 아젠다를 주도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행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ESG 경영을 통해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해양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