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과 자원 재활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노후화된 석유 및 가스 생산 해양플랜트의 해체 및 재활용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정책 및 기술 역량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산업 동향 속에서 대한민국 해양수산부가 인도네시아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책 역량 강화 연수는 주목할 만한 선도 사례로 평가된다.
해양수산부는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인도네시아 정부 공무원 10명을 초청하여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 분야의 정책 역량을 키우는 단기 연수를 진행했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친환경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 역량강화 사업(ODA)의 일환으로, 단순히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정책 현장 견학까지 포함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해당 사업에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대학교,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경제조정부, 교통부가 참여한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해체 작업을 넘어 개조 및 재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 등 인도네시아와의 협력 분야를 넓혀가고 있는 현 상황을 반영하여, 관련 분야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현지 의견을 적극 수렴한 결과다. 구체적으로는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 동향 공유,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및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와 같은 핵심 인력 양성 현장 방문, 그리고 국내의 주요 해양 정책 소개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앞선 기술 역량과 산업 노하우를 전수하고, 양국 간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교육 대상을 인도네시아 공무원에서 산업 현장 실무자까지 확대하여 2029년까지 총 2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겪는 인력 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이번 연수를 통해 양국 간 해양플랜트 서비스 분야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앞으로 협력 국가 및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국제 협력과 인력 양성 지원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